제로웨이스트
: 쓰레기 없는 삶을 지향하는 환경운동
액체로 된 샴푸, 바디워시, 클렌징폼 등은 포함된 성분으로 인해 깨끗한 물로 정화가 쉽지 않고
이를 담기 위한 플라스틱 용기가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중 하나만 비누로 대체한다고 쳐도 벌써 플라스틱 쓰레기 하나를 줄이는 셈!ㅎㅎ
사실 나는 그다지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갖지도,
채식이나 환경문제에 대해 딱히 고민해 보지도 않는 그런 사람이었다😂
비누를 처음 써야겠다 마음먹은것도 다 나를 위한...어쩌면 이기적일지두,,
지난달, 운동하려고 수영장 회원권을 끊고는 설레는(?)맘으로 이것저것 짐을 챙기는데
수영복, 물안경, 수건, 드라이기만해도 가방이 터질것같았다.
거기에 샤워용품... 샴푸, 바디워시, 클렌징폼, 여성청결제, 치약칫솔, 헤어에센스에 바디로션까지...!
그나마 작은통에 소분한다고 덜어낸건데도 챙길게 한바가지...ㅋㅋ
정말 무겁고 짐많은거 너~~무 싫어하는 나로선 저 짐들 챙기는게 제일 귀찮고 힘든일이었다 흑...
그래서 뭔가 간단하게 짐을 줄일 수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비누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한번에 해결한다는 어떤분의 후기글을 읽곤 이거다이거! 싶었다.
그 비누가 바로 도브 뷰티바 화이트..!

후기글을 본 다음날 다행히 바로 회사근처 마트에서 구할 수 있었다.
뷰티바는 일반비누랑 달리 피부에 자극이 적고 촉촉한 보습효과가 있다해서,,
처음 써보는거라 하나만 사고싶은데 무려 4개! 셋트로만 팔더라구ㅋ큐ㅠ
가격이 한 5천원대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사서 안맞으면 수영복 빨때 쓰지뭐 하면서 일단 지르고ㅎㅎ
그날 수영장 갈때는 도브비누, 양치도구, 헤어에센스, 로션 딱 이렇게만 챙겼다.
바디워시랑 클렌징폼뺐더니 훅 가벼워진 가방에 만족하면서 비누하나로 온몸씻기 첫 도전!
일단 향이 좋아서 바디워시로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얼굴도 비누로만 씻었는데 전에 써본 스웨덴 에그비누랑 비교했을때 뽀득뽀득한게 아니라 부드러운느낌...?
평소 선크림만 바르는편이라 메이크업클렌징은...어떤지 모르겠지만,
다음날 얼굴에 트러블 올라오는것도 없구 나한텐 잘맞았다(원래 암거나써도 많이 민감하지 않은편..)
다만..! 다만 문제는 샴푸...ㅠㅠ
샴푸대신 비누로 머리감는건 정말 첨이라 기대반 걱정반 하면서 머릴감는데
우선 거품이 잘 안난다ㅠㅠㅠ 미리 비누망을 준비해가서 바디워시, 세수할때는 거품이 충분했는데
머리를 감으려니까 거품이 잘 안나서 힘들었다.
뭐 알아보기론 거품과 세정력은 관계없다지만 그래도... 샴푸라면 으레 기대하는 양의 거품이 있기마련이지 않나...?ㅋ큐ㅠ
거품망에 열심히 거품도 내보고 머리 두피에대고 막 문질러보기도 했는데
샴푸처럼 몽실몽실 풍성한 거품은 나지 않았다ㅠ내 머리가 숱많은 탈색모인것도 한몫하긴 했지ㅎ...
원래쓰던 약산성 샴푸도 거품내려면 갖은 노력을 해야했었는데,,ㅋㅋㅋ
여차저차 머리를 감고 나왔는데, 느껴지는 뻣뻣함...수건으로 대충 물기를 닦고 드라이기로 말리면서
아, 이건 잘못됐다ㅋ 망했음을 느꼈다.
아주...아주 뻣뻣하고 뭉친느낌...떡진느낌..! 굉장히 기름진...그런너낌ㅋㄱㅋㅋㅋ....
그 다음날 머리꼴이...딱 3일간 머리안감고 굴러다닐때의 그 질감...
가닥가닥 뭉쳐져서 윤기(기름기)가 반지르르르하고 어디서 비라도 맞고 온 듯한...
그런 향기로운 떡진머리랄까...
그뒤로 샴푸는 다시 원래 쓰던 샴푸챙겨다녔다ㅋㅋㅋㅋ
이후로 샴푸는 다른비누를 사야지 하다가 아이디어스에서 샴푸바 8종 샘플을 구매했는데,
이건 글이 더 길어질 것 같으니까 따로 후기를 써야지ㅎ
아무튼 내 제로웨이스트 첫걸음은 다 나를 위한 잔꾀(?)에서 시작됐지만
그 이후로 집에서도 바디워시대신 비누를 애용하고있다.
비누망(저는 몰라서 다이소에서 그냥 비누망을 샀는데, 이것도 미세 플라스틱이 나와 환경에 좋지 않다고한다..! 다음에 재 구매할땐 면 비누망을 사봐야지!)에 넣어 사용하니 거품도 잘나고 향도 무난무난...
쓰고나서도 엄청 뽀득한 느낌이 아니라 좋다ㅎㅎ
클렌징폼은 아직 사용하던게 남아서 계속사용중인데, 다써갈때쯤 이 도브비누로 세수를 할 지
아니면 다른 비누제품을 찾아볼지 고민해 봐야겠다.
요즘 환경보호에 관심 높아지면서 여기저기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글이나 영상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계속보다보니 나도 따라해 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환경파괴의 심각성이라든지, 지금 환경을 지키는 행동들이 동물이나 자연이아닌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건지도 알게되었다.
이기적인 생각일 수 있겠지만 북극에 사는 곰, 남극에사는 펭귄이 아프고, 빙하가 녹고 하는 것 보다 당장 몇년뒤, 몇십년 뒤의 내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지금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기 시작한것 같다.
대표적인 예로 올해 기록적인 최장기간 장마... 또 연이어 오는 태풍들 모두 환경오염으로 인한 문제들이 우리 삶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거겠지..!
어쩌면 내 글을 읽어주시는 누군가도, 이 후기글을 비롯해 여러 환경관련 글들, 영상들을 접하다 보면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씩 함께 실천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소소한 후기를 남겨본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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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tmi를 하나...남기자면
비누로 바꾸고 짐이 확 줄어 가벼운마음으로 수영장을 다닌지 채 일주일도 안된날, 수영장에서 문자가 왔다.
-코로나로 인한 잠정 휴관-
🤣🤣🤣🤣🤣
저 다시 수영장 가고싶어요...따흐흑ㅋㅋ큐ㅠㅠ